[악센트]SBS「여자」,장모 애낳아 첫날밤 망친 신랑

  • 입력 1997년 4월 7일 08시 17분


만득이(임현식·52)와 인자(김영애·46)가 가시버시의 인연을 맺는 날. SBS 새드라마 「여자」(월화 밤9.50)에 부부로 출연하는 이들은 지난주 탄현스튜디오에서 두근거리는 첫날밤을 촬영했다. 하지만 이들의 심각한 표정과 달리 녹화장에는 내내 웃음이 감돌았다. 이들은 각각 60년대의 삼류대학 철학도, 결혼을 위해 여상을 중퇴한 여자로 등장하지만 실제나이보다 20년이나 앞당긴 세월의 무게가 주름살로 노출돼버렸기 때문. 늙은 신랑 신부의 교태 때문에 웃음을 자아냈던 이 장면은 옆방에서 신부의 어머니(사미자)가 출산을 하는 까닭에 황급히 끝맺음한다. 만득이는 『장모가 애 낳는 바람에 첫날밤 망친 사람은 나밖에 없지』라고 한마디. 3대에 걸친 여자들의 삶을 코믹하게 그린 이 드라마는 7일 첫방송된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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