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육각수」 「홍삼트리오」.
강변가요제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가수 또는 그룹이다. 특히 5회 대회 대상곡인 이선희의 「J에게」는 이 가요제의 최고 히트곡으로 남아 있다. 이미 가요계의 중견으로 성장한 그는 심사위원 겸 축하공연자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79년 시작된 이 대회는 정치 상황의 여파로 개최되지 못한 80년을 빼고 올해로 18회를 맞는다. 강원도 춘천의 공지공원에서 펼쳐지는 가요제 실황이 TV와 라디오(FM 91.9㎒)를 통해 생중계된다.
5백여 팀이 몰린 예선의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다 큰 애들」 「머피스」 「네이머스」 등 대학가를 대표하는 10개 팀이 기량을 겨룬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파마 머리와 통치마 차림으로 「J에게」를 불러 스타덤에 오른 「제2의 이선희」의 탄생 여부.
연출자 이용우PD는 『올해는 새로운 음악적 표현에 비중을 두고 출전 팀을 가렸다』며 『기성가수들과는 다른 색깔의 신선한 곡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육각수」 등 이 대회 출신 선배들의 공연과 함께 안치환 그룹 「시나위」의 축하무대가 이어진다. 강변가요제 히트곡 메들리와 과거 참가자들의 모습을 자료 화면 재구성을 통해 소개한다. 이들 장면은 빛바랜 사진처럼 추억을 자극한다. 또 강변가요제에 대한 각종 설문조사 내용도 소개된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