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 119」
집안에서 운동을 하다가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나는 안전사고와 하루아침에 한 가정이 무너져 버리는 끔찍한 교통사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안에 운동기구를 들여놓고 「몸 만들기」에 힘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잃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23세의 정미수씨는 헬스기구로 운동하던 중 풀어진 머리카락이 운동기구의 롤러에 말려들어가 위험에 빠진다.
신용철씨는 직접 고안한 운동기구를 사용하다가 드라이버가 기구에서 빠져나오는 바람에 목에 상처를 입어 과다출혈 사태를 빚는다.
자신의 사소한 부주의는 물론 때로 상대방의 과실로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은 게 교통사고다.
신발공장을 운영하다 불경기 탓에 공장을 정리하고 택시기사로 나선 하재근씨. 열심히 돈을 모아 막내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싶은 것이 그의 소박한 꿈이다.
어느날 그는 손녀딸을 보려고 온 어머니를 모셔다 드리기 위해 택시를 몰고 부산산업도로를 달린다. 이때 트럭이 돌진해 온다. 트럭은 택시를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LPG가 새어나와 모자는 불길에 휩싸인다.
연기에 질식한 어머니는 재근씨 무릎에서 세상을 떠나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재근씨는 탈출을 시도하는데….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