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테너 공연」
지난 90년 로마 월드컵을 기념해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 테너 「빅3」의 합동공연이 소개된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주빈 메타가 이끄는 연합교향악단의 반주에 맞춰 주옥같은 명곡들을 들려준다.
이들은 이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 월드컵을 기념하는 94년 로스앤젤레스 공연과 97년 시드니 공연을 갖기도 했다.
로마의 역사적 유적지인 카라칼라에 설치된 대형 특설야외무대에서 열린 이 공연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별은 빛나건만」 「무정한 마음」 등 오페라의 아리아와 가곡들을 소개하며 2부에서는 대중에게 익숙한 뮤지컬과 영화 음악을 들려준다. 또 3부에서는 이탈리아 민요 「오 나의 태양」과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유명한 아리아 「공주는 잠들지 말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빅3의 가창력과 함께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의 묘미가 볼거리.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