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실체는 어떤 것일까.
돈 인기 스캔들…. 화려한 비상과 갑작스런 몰락의 쌍곡선을 그리는 이들에게 곧잘 따라다니는 「꼬리표」들.
탤런트 김호진이 스타의 탄생과 몰락, 사랑과 배신 등 연예계 안팎을 소재로 다룬 KBS 2TV의 미니시리즈 「스타」(월 화 밤9.50)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28일 첫회가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그는 FD(Floor Director)에서 일약 톱스타로 발돋움, 인기와 돈을 한순간에 움켜쥐는 영빈역을 맡았다. 실제 FD출신으로 인기인 대열에 오른 탤런트 홍학표나 개그맨 이휘재의 어제와 오늘을 연상시키는 배역.
「스타」를 연기하는 그는 스스로 「스타」라고 생각할까. 대답은 「No」.
『그동안 연기 외에도 DJ와 MC로 활동한 덕분에 얼굴이 많이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아직 스타라는 칭호를 받기에는 연기력이나 인기에서 한참 멀었다』는 솔직한 답변이다. 오히려 그는 『어느날 갑자기 유명해졌다가 한순간에 잊혀지는 연예인을 어떻게 스타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고 되묻는다. 「반짝 스타」가 됐다 하면 마구 터져나오는 스캔들이 스타라는 말의 값어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불만스러워하는 표정이다.
스타보다 배우로 불리고 싶다는 그는 MBC 수목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에서 광팔 역으로 또다른 「연기메뉴」를 보여주고 있다. 광팔은 이 여자 저 여자를 닥치는 대로 집적거리는가 하면 도박판을 떠돌며 맷집으로 버티는 건달. 그는 『마흔이 넘어 혹시 연기력을 인정받는다면 그때에는 스타 대신 「배우」 아무개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