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大權)을 실은 선거 개표방송의 시청률은 얼마나 나올까.
KBS MBC SBS 등 TV 3사는 18일 오후5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무려 18시간의 마라톤 생방송으로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선다.
시청률조사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는 이번 개표 방송이 역대 선거방송중 최고의 시청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2년 대선의 경우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평균 종합시청률이 44.3%였다. 95년 6.27지방선거의 개표방송은 같은 시간대를 기준으로 35.1%를 기록했다.
○…시청률 최고를 전망하는 이유는 이번 선거가 막판까지 당락을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전투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92년 대선의 경우 밤8∼10시의 「프라임 타임」시간대에 시청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당락의 향방이 결정되는 자정이후에는 시청률 곡선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여기에 불경기일수록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시청률 법칙」도 한몫할 것 같다. 유흥가에서 시간과 돈을 쓰기 보다 일찍 귀가해 TV 보는 사람이 늘기 때문이다.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TV 3사가 예측방송을 포기하고 선거전 양상이 박빙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청률이 꾸준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방송사는 첨단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가상 스튜디오, 컴퓨터그래픽 화면 등을 이용한 「방송 쇼」를 준비하고 있어 채널별 시청률을 놓고도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