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 스페셜―상봉〈MBC 밤11·00〉
올해 62세의 가수 현미씨가 북에 두고 온 여동생과 48년만에 중국에서 상봉한다. 한국전쟁때 “곧 데리러 오겠다”며 헤어진 후 첫 재회. 또 올해 91세인 상일학원 이사장 김종성옹 자녀의 감동어린 상봉도 이뤄진다. 함흥에 부인과 다섯 남매를 둔 채 장남과 차남 두 아들만 데리고 남하한 김옹. 북에 두고 온 가족의 생사가 너무 궁금해 자신의 호와 학교재단의 이름도 육하(六何)라고 지었다. 마침내 딸 김춘자씨(57)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옹은 너무 고령이어서 이날 상봉 자리에 직접 가지 못하고 두 아들이 대신 여동생과 감격의 해후를 한다.
◇ 음악다큐―악극의 창시자 바그너〈EBS 밤 8·00〉
‘탄호이저’ ‘로엔그린’ ‘니벨룽겐의 가락지’ 등의 유명한 곡을 남긴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 현대 음악으로 통하는 문지방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악극의 창시자. 하지만 ‘음악속의 유태주의’라는 책을 써 나중에 나치의 상징이 되기도 했던 논란의 인생. 가난 혁명 도피 사랑 등으로 점철된 그의 삶과 음악을 분석한다.
[드라마]
◇ 엄마의 바다〈MBC 오전8·10〉
93년 방영 당시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의 재방 첫회. 갑작스러운 가장의 죽음으로 중상류층에서 하루아침에 알몸뚱이로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한 가족. 정신적 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으로 뭉치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진다. 너나없이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요즘 같은 IMF시대에 다시 따뜻한 위안이 되지 않을까…. 김혜자 고현정 고소영 최민수가 열연한다.
[오락]
◇ 생방송 한밤의 TV연예〈SBS밤 10·55〉
“이 예쁜 여자가 남자였어?” 영화 ‘찜’에서 예쁜 여자로 변신한 사진이 공개돼 숱한 남성들에게 설렘과 곧이어 허탈감과 배신감을 안겨줬던 안재욱을 만난다. 국내외를 망라해 영화와 방송속의 여장 남자도 집대성해 본다. 또 외모 콤플렉스를 딛고 연기로 승부를 건 연기자 홍경인도 만난다.
[교양]
◇ 특종 비디오 저널―넥타이 맨 홈리스들 〈KBS2 오후7·05〉
‘아빠는 출장중?’ 무슨 영화제목이 아니다. 요즘 서울역 지하도에 가보라. 신문지를 이불삼아 새우잠을 자고 있는 이 시대의 가장들…. 내막을 모르는 가족은 그저 어디 출장갔거니 한다는데. 하루아침에 노숙자가 된 ‘어제의 사장들’. 안방을 빼앗긴 이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세상을 향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IMF시대의 슬픈 초상인 ‘서울역 홈리스’들의 오늘을 생생히 조명한다.
◇ 건강 클리닉―아이에게 생기는 류머티즘〈EBS 밤 9·45〉
아이가 류머티즘에 걸린다고? 대부분 ‘그럴리가…’하겠지만 어린이 류머티스 관절염은 아이 10만명당 15명의 빈도로 발생한다. 결코 희귀병이 아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지만 성장과정에서 흔히 있는 통증으로 여겨 소홀히 한다면 심한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조기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한 이 병의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