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ＴＶ영화／８일］

▼ 인생(KBS1 밤11·05)

감독 장예모. 주연 갈우, 공리. 94년작. 한 남자가 겪는 40년간의 인생역정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고찰을 담은 제5세대 중국영화의 기수 장예모의 문제작. 특히 ‘문예대혁명’에 대한 적대감을 작품 속에 담아온 그는 혁명이 몰고온 성과보다는 혁명으로 희생당한 보통 사람들의 고통과 시련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췄다. 개봉초기 중국에서는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9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94년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부잣집 아들 복귀(갈우)는 노름에 빠져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집을 잃는다. 남편에게 실망, 집을 떠난 가진(공리)은 남편에게서 노름을 끊고 성실하게 살아가겠다는 확답을 듣자 딸 봉화를 데리고 돌아온다. 복귀는 가진의 격려로 극단을 조직, 그림자극을 생업으로 삼으며 살아가지만 갑자기 전쟁터로 끌려가는데….(‘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 너무도 아름다운 당신(EBS 오후1·50)

감독 윌리엄 세이터. 주연 리타 헤이워드, 프레드 아스테이어. 42년작. 결혼에 전혀 관심이 없는 둘째 딸에게 사랑의 감정을 심어주기 위해 일을 벌이는 아버지, 그 덕분에 딸과 멋진 남자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영화. 뇌쇄적인 미모로 4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잡은 헤이워드의 매력이 한껏 발산된 작품. (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