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TV영화]「조이 럭 클럽」「두 여자 이야기」

  • 입력 1999년 1월 15일 19시 21분


▽조이 럭 클럽〈KBS1 밤11·40〉

미국으로 건너와 산전수전 다 겪은 네명의 중국계 어머니와 미국에서 나서 자란 딸들의 갈등과 화해. 네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중간중간 서로 비슷한 장면들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사뭇 감동적. 중국계 미 여류작가 에이미 탄의 탄탄한 동명소설을 역시 중국계 웨인 왕이 93년 감독했다 조이 럭(Joy Luck·喜福)클럽은 네명의 어머니들이 만든 마작 모임을 의미.(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헨리의 사랑찾기〈EBS 오후1·50〉

해변 휴양지인 리비에라의 나이트클럽 코미디언 잭 마틴이 자신과 모습이 흡사한 인물을 흉내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나이트클럽 사장은 잭에게 연기가 타성에 젖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라고 윽박지른다. 고심끝에 잭은 TV에서 한 비행기회사의 재정고문인 헨리 듀란의 인터뷰를 보고 자신과 닮은 점을 이용, 헨리를 흉내내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데…. 대니 케인이 1인2역으로 잭 마틴과 헨리 듀란의 모습을 소화해냈다. 51년작. 원제 ‘On the Riviera’.(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두 여자 이야기〈MBC 밤11·25〉

영순(김서라 분)과 경자(윤유선)라는 두 여인을 통해 우리 어머니들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93년작. 아기를 못낳는 영순과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경자는 상훈이라는 남자를 사이에 두고 본처와 후처로 살아간다. 어느날 경자의 하나뿐인 동생이 기차에 치여죽고 남편마저 외항선을 탄 뒤 돌아오지 않는다. 한편 경자에 대한 사랑이 담긴 남편의 일기장을 본 영순은 질투심을 느끼지만 자신만의 비밀로 간직한다.

(‘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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