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로이 로랜드. 주연 피터 린드 하인즈, 한스 콘리드. 53년작. 피아노 선생을 두려워하는 어린 소년의 악몽을 그린 영화.
아빠가 없어 엄마에게만 의지하는 꼬마 바트는 엄마가 원하는 대로 피아노를 배우지만 별로 흥미가 없다. 그래서 피아노연습을 무섭게 시키는 T박사(콘리드 분)가 전국의 소년들을 유괴해 피나는 연습을 시킨다는 악몽을 꾸게 되는데….
현실과 소년의 공상 공포가 잘 어우러지면서 어린 바트의 시선으로 사건을 꼼꼼하게 짚어가는 로랜드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하일군재래(何日君再來)
감독 구정평. 주연 양가휘, 매염방. 90년작. 태평양 전쟁 직전에 만난 중국정부의 지하요원과 홍콩 여가수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멜로물. 제목은 ‘언제 님이 다시 오실까’의 뜻.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자 사랑하는 사이인 양선(양가휘 분)과 매이(매염방)는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가 상하이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하지만 양선은 비밀 결사대의 일원으로 항일운동에 목숨을 건 상태. 양선의 아이를 가진 매이는 양선에게 아무런 약속도 듣지 못하는데….
(‘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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