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On Air]TV서 만나는 품격있는 예술프로

  • 입력 1999년 3월 14일 20시 13분


문화예술 공연 현장에 가볼 여유가 없다고 한숨만 쉬지 말자. TV속에는 국내외 문화전문가들이 정성껏 만든 품격있는 예술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안방에서 문화의 향기를 접할 수 있는 프로를 미리 보면….

▽바흐에서 바르톨리까지―열정의 작곡가 베토벤

〈EBS 16일 오전9·10, 재방 오후8·00〉〓음악다큐멘터리. 아버지에게 학대받은 어린시절, 성인이 된 후의 괴이한 행동, 그리고 난청. 악성(樂聖) 베토벤의 굴곡많은 삶과 함께 베토벤 전문가인 메이나드 솔로먼이 분석하는 베토벤의 심리를 소개한다.

▽미의 세계―웬디 수녀의 그림이야기;열정과 환희의 바로크시대/유럽 삼국이 맞은 미술의 황금기

〈EBS 19일 오전9·10, 재방 오후8·00〉〓영국 BBC가 기획, 제작한 서양미술 순례 프로. 바로크 미술의 탄생과정과 그 시대의 화가들, 특히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등이 일궈낸 바로크 양식의 결정판을 소개한다.

진행자 웬디 수녀는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미술애호가. 67살의 나이에 성직자이자 인기스타로 꼽히는 인물로 미국 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지는 “웬디 수녀가 상업성에 물든 TV의 유일한 해독제”라고 평했다.

바로크 미술에 대한 웬디 수녀의 설명.“17세기 종교개혁으로 사람들의 신앙심이 약해지자 로마 카톨릭교회는 그림으로 신앙심을 북돋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종교적 색채의 그림을 그리도록 주문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크 미술이다.”

▽오페라 ‘위그노의 교도들’

〈예술·영화TV(채널37)21일 밤9·00〉〓독일출신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마이어베어의 1836년작. 1572년 8월24일 성 바톨로메 축일 전야의 신교도 학살사건을 다뤘다는 점에서 이자벨 아자니 주연의 프랑스영화 ‘여왕 마고’의 내용과 흡사하다.

물론 구체적 설정은 다르다. 영화에서는 발로와의 왕비가 되는 ‘마르고’의 얘기를 다뤘지만 이 작품에서는 신교도 귀족 ‘라울 드 낭지스’와 카톨릭 처녀 ‘발랑틴’의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했다. 95년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의 공연실황.

(이상 프로그램들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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