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의 숫자로 알려져 있는 '13'이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에게 첫 오스카상을 안겨주는 행운을 가져왔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내 어머니의 모든 것>으로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그의 열 세 번째 작품이었다. 주연 여배우 세실리아 로스는 지난 29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감독과 함께 작업한 지 올해로 13년째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집 주소 역시 13번지이고 마드리드에 있는 나의 집도 13번지이다.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 명단에 열 세 번째로 등록된 것을 보고 나는 드디어 우리가 수상하는 구나 하고 생각했다. "라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