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존] 헐리우드 파워맨 1백인

  • 입력 2000년 4월 25일 16시 32분


미국의 영화 월간지 <프리미어> 5월호는 ‘할리우드 파워 맨 100’을 선정하면서 ‘AOL(아메리카온라인) 타임워너’의 최고경영자 제럴드 레빈(61)을 1위로 뽑았다.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를 1천6백50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 최대의 온라인 서비스 업체 AOL의 대표 레빈은 유연하고 정치적이며 미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반적으로 영화 제작을 가능케 하는 톱 프로듀서에게 높은 점수를 준 이 번 평가에서 2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미디어 그룹 바이아컴의 최고경영자 섬너 레드스톤이, 3위는 지난 해 1위였던 루퍼트 머독이 차지했다. 지난 해 2위였던 월트디즈니 그룹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은 4위에, ‘아름다운 몽상가’란 타이틀을 얻은 드림웍스의 대표 스티븐 스필버그는 한 계단 내려와 5위에 머물렀다.

각 인물의 강점과 약점까지 신랄하게 밝힌 이 명단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른 배우는 1억3천1백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그린마일>의 주인공 톰 행크스로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1위에 올랐다. <아이즈 와이드 셧>과 <매그놀리아>에서 호연한 톰 크루즈는 12위에 선정됐으며 멜 깁슨은 15위에 랭크됐다.

여자 배우 가운데는 최근 <에린 브로코비치>로 건재를 과시한 줄리아 로버츠가 20위에 올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으며 조디 포스터가 49위, 멕 라이언이 65위를 차지했다.

10대 영화가 판을 치는 할리우드지만 그 영화에 출연하는 젊은 배우들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1)와 드류 베리모어(83)만이 1백위 권에 겨우 진입했을 뿐이다.

감독 가운데는 드림웍스의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9)를 제외하면 <타이타닉><터미네이터>를 만든 제임스 카메룬이 24위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으며 홍콩 출신의 오우삼 감독도 동양인으로는 가장 상위인 63위를 꿰찼다.

이밖에 50위권에 든 배우는 짐 캐리(27) 아담 샌들러(32) 존 트라볼타(35) 윌 스미스(36) 해리슨 포드(37) 에디 머피(38) 브루스 윌리스(39) 니콜라스 케이지(42) 로빈 윌리엄스(43) 등이었다.

김태수 (FIL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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