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에이터>의 러셀 크로가 한 천재 수학자의 전기를 영화로 만드는 <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존 포브스 내쉬 주니어는 1950년대 21세의 나이로 현대 경제학과 정치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임 이론을 정립했다. 그러나 10년 뒤, 인생의 절정에 서 있던 그는 정신분열증으로 입원하게 된다. 실수로 낳은 아들과 동성애가 그를 망친 것이다. <샤인>과 <굿 윌 헌팅>을 섞어 놓은 듯한 이야기다. 오랜 치료 끝에 내쉬는 기적적으로 회복되었고 1994년 40년 전의 업적을 인정 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누구보다 이성적이어야 할 수학자이면서도 스스로의 정신 세계를 파괴해 가는 내쉬는 톰 크루즈도 탐을 낸 역이었다. 하지만 모범적인 여피의 이미지가 강한 크루즈보다는 <인사이더>에서 나약함과 분노를 동시에 보여 준 러셀 크로가 이 특별한 인생에 더 적합한 배우일 것이다.
<분노의 역류>의 론 하워드가 감독하고 <타임 투 킬>의 작가 아키바 골즈먼이 각색을 맡은 이 영화는 올 연말이 되기 전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현정(parady@film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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