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것이 좋아>는 빌리 와일더 감독의 1959년 작으로 토니 커티스와 잭 래먼이 여장을 하고 나오는 코미디다. 더스틴 호프먼이 여배우로 변장한 <투씨>는 2위를 차지했는데 1, 2위가 모두 남자 배우의 여장영화다.
이 밖에 로빈 윌리암스가 여자 가정부로 나오는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67위에, 가수인 줄리 엔드류스가 빅토리아와 빅터를 오가는 뮤지컬 <빅터/빅토리아>가 76위에 올라 있어 일시적인 '성 전환'을 소재로 코미디가 많이 선정됐다. AFI 회원이자 '타임'의 영화평론가인 리차드 시스켈은 AFI의 코미디 취향에 의문을 제기한다. "1년에 2000여명의 미국인들이 성전환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이들은 더 이상 웃음 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우디 알렌은 5편의 영화가 선정돼 4편이 뽑힌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을 재치고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4위에 오른 <애니 홀>을 비롯해 46위에 <맨하탄>, 66위에 <돈을 갖고 튀어라>, 69위에 <바나나>, 80위에 <슬리퍼>가 선정됐다. 배우로는 캐리 그랜트가 출연한 8편의 영화가 올랐다.
이 밖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23위,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가 27위, <아리조나 유괴사건>이 31위를 차지했다.
▼AFI 선정 '최고의 코미디' 10편▼
1. 뜨거운 것이 좋아 (1959)
2. 투씨 (1982)
3.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1964)
4. 애니 홀 (1977)
5. 오리 스프 (1933)
6. 불 타는 안장 (1974)
7. 매쉬 (1970)
8.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1934)
9. 졸업 (1967)
10. 에어플래인 (1980)
<한승희(lisahan@film2.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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