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짜 다큐멘터리라는 독특한 형식을 택한 애니메이션 <토끼와 거북이>를 제작 중인 아드만 스튜디오는 그 다음 작품으로 <월레스 & 그로밋>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9년 <달나라 여행>을 첫 에피소드로 선보인 <월레스 & 그로밋> 시리즈는 교외의 집에서 뜨개질,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하는 개 그로밋과 함께 사는 발명가 월레스의 말썽 많은 생활을 다룬 클레이메이션이다.
이 시리즈는 점토로 빚은 정감있는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에피소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지 않은 따뜻한 느낌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월레스가 발명한 전자바지 때문에 일어나는 소동을 코믹하게 담은 두번째 에피소드 <전자바지>는 감독 닉 파크에게 오스카 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 멜 깁슨이 수탉 록키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치킨 런>을 완성한 닉 파크는 처음 이 영화에 월레스와 그로밋을 카메오로 출연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치킨 런>은 새로운 세계에서 만드는 영화"였고 "관객이 다시 월레스와 그로밋이 등장하기만을 기다리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아이디어는 취소되었다. 아쉬워했을 관객들은 이 두 캐릭터를 만나기 위해 2004년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 <월레스 & 그로밋>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포함한 아드만 스튜디오의 차기작 네 편은 모두 스필버그의 영화사 드림웍스에서 제작비를 댈 예정이다.
<김현정(parady@film2.co.kr) 기자>
기사 제공: FILM2.0 www.film2.co.kr
Copyright: Media2.0 Inc. All Rights Reserved.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