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평상의 주인공은 역시 <박하사탕>. <박하사탕>은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감독상, 각본상, 신인남우상 등 네 개 부문을 휩쓸었다. 각본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한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은 "내 영화에 거짓이나 사기가 아닌, 진실이 있는지 스스로 묻고 반성하게 된다"고 간략한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박하사탕>에 함께 한 스탭과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박중훈과 <해피엔드>의 전도연에게 각각 돌아갔다. 그간의 판에 박힌 코미디 연기에서 벗어나 완성도 있는 연기를 보였다는 평을 받았으면서도 유독 상복이 없었던 박중훈은 이 날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연기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내 마음의 풍금>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 역시 <해피엔드>의 과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에 비로소 보상을 받았다.
대종상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심사위원특별상과 미술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던 <춘향뎐>은 이 날도 역시 촬영상만을 가져갔으며 신인감독상은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여우상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이영진과 박예진, 김민선이 공동 수상했다.
▼제20회 영평상 각부문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 박하사탕 (이스트필름)
▽최우수감독상 이창동 <박하사탕>
▽각본상 이창동 <박하사탕>
▽촬영상 정일성 <춘향뎐>
▽기술상 유동렬 <유령>
▽음악상 조성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신인감독상 정지우 <해피엔드>
▽신인남우상 설경구 <박하사탕>
▽신인여우상 이영진, 박예진, 김민선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특별상 변영주 <숨결> 외
▽특별공로상 김지미 전 영화인협회 이사장
<김현정(parady@film2.co.kr) 기자>
기사 제공: FILM2.0 www.film2.co.kr
Copyright: Media2.0 Inc. All Rights Reserved.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