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천국]<프렌즈>미국 시트콤의 대명사

  • 입력 2001년 4월 16일 19시 15분


국내 TV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의 모델이 되었던 미국 시트콤 ‘프렌즈(Friends)’가 17일 비디오로 출시된다.

1994년 미국 NBC에서 방영되기 시작했으며 국내 케이블 채널 동아TV를 통해서도 소개됐던 ‘프렌즈’는 에미상을 10차례나 수상하고 출연배우 여섯명을 모두 스타로 키운 인기 시트콤. ‘베스트 오브 프렌즈1’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는 비디오에는 이중 특히 반응이 좋았던 에피소드 5개가 수록됐다. 다른 에피소드 5개를 묶은 ‘베스트 오브 프렌즈2’도 곧 비디오로 출시될 예정.

‘프렌즈’의 주인공들은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사는 여섯 명(남자 셋 여자 셋)의 친구들.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아파트에 살면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지내는 이들의 일상생활을 코믹하게 그렸다.

‘베스트 오브 프렌즈1’에 실린 에피소드 중 ‘괴짜 쌍둥이’는 피비(리사 쿠드로)의 쌍둥이 언니 우슐라의 등장으로 인한 해프닝을 다뤘지만 하나의 소재에 국한되지 않고 남자 셋 여자 셋이 겪는 에피소드들이 곁가지로 풍성하게 펼쳐진다. 헬렌 헌트와 조지 클루니가 특별 출연한다.

‘포커에 목숨걸다’와 ‘로스, 드디어 알다’에서는 로스(데이빗 쉼머)와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의 미묘한 감정이 주된 소재다. ‘프렌즈’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구질구질한 감정 따위 없이 산뜻하고 경쾌한 미국 20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포커∼’와 ‘로스∼’는 그같은 면모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들.

탄탄한 구성, 재치와 순발력이 넘치는 대사, 모두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면서도 이들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웃음 덕택에 ‘프렌즈’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비디오. NG장면과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주제곡(I’ll Be There For You) 뮤직비디오가 함께 수록됐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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