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12일간 펼쳐질 이번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 장편 23편, 단편 12편, ‘주목할만한 시선’부문에 24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20편 등 공식부문에만 모두 126편이 상영된다.
경쟁부문 진출작 중에는 특히 미국영화(5편)와 아시아영화(5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83년과 97년 황금종려상을 두차례나 수상한 일본 감독 이마무라 쇼헤이(‘붉은 다리밑의 미지근한 물), 각각 90년과 91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미국의 데이비드 린치(‘머홀랜드 드라이브’)와 코엔형제(‘거기에 없는 남자’), 93년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대만의 허후샤오시엔(‘밀레니엄 맘보’) 등 거장 감독들의 대거 참여도 눈에 띤다.
개막작은 바즈 루어먼 감독의 ‘물랭루즈’, 폐막작은 라울 루이즈 감독의 ‘강렬한 영혼들’이 선정됐다.
한국영화는 신동일 감독의 ‘신선가족’이 단편 경쟁 부문에, 김영남 감독의 단편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술에 걸려있으니까’가 98년부터 도입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을 뿐 장편영화들은 모두 탈락했다.
올해는 24년간 칸영화제를 장악해온 질레 자콥 집행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한발 물러나면서 집행위원장의 권한을 양분받은 베로니크 카일라 사무국장과 티어리 프레모 페스티벌디렉터 체제로 치러진다.
올해엔 1979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지옥의 묵시록’이 원판보다 53분이나 늘어난 3시간17분 분량의 최종 감독판으로 새롭게 공개된다. 또 73년 ‘판타스틱 플래닛’ 이후 애니메이션으론 사상 두 번째 경쟁부문 진출을 기록한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슈렉’의 수상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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