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여기 총알탄을 닮은 로봇들이 있다. 이 로봇들은 한 번 움직이면 벽이나 장애물에 부딪칠 때까지 멈출 수 없으며, 일직선으로 움직인다(로봇의 움직임은 마치 총알과 흡사하다). 그래서 목적지가 가깝더라도 먼 길을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당신이 로봇 조종사라면, 어떻게 이 로봇들을 가장 적게 움직여 목적지에 도달할 것인가?
총알탄 로봇은 이탈리아의 보드게임 거장 알렉스 랜돌프(Alex Randolph)가 만든 게임이다. 알렉스 랜돌프는 1960년대부터 보드게임을 만들었는데, 챠오챠오(Ciao, Ciao), 가이스터(Geister), 데어 이쎄!(Der Isses!) 등 규칙은 간결하지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철학적인 게임을 주로 제작했다.
‘총알탄 로봇’은 로봇 4개를 최소한으로 움직여 특정 로봇을 목적지에 도달시키는 게임이다. 로봇이 움직이는 길을 눈으로만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머릿속은 피곤하고 게임 진행은 조용하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달하는 길을 남보다 빨리 찾아냈을 때의 희열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구체적인 게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토큰을 모두 뒤집어놓는다. 그리고 보드판에 로봇 4개를 배치한다. 로봇은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으로 각각 색깔이 다르다.
토큰 중 하나를 뒤집어 보드판 가운데 올려놓으면 게임이 시작된다. 이제 그 토큰과 같은 색깔의 로봇을, 토큰과 같은 모양이 그려진 칸으로 이동시키면 된다. 예를 들어 토큰을 뒤집었더니 초록색 십자가 무늬라면, 초록색 로봇을 보드판의 초록색 십자가 무늬가 그려진 위치로 이동시키면 된다.
<이번 라운드에는 초록색 십자가 무늬의 표적 칩이 타겟이 된다. 이곳으로 초록색 로봇을 움직여야 한다>
모든 로봇은 일직선으로 움직이며 벽이나 장애물 또는 다른 로봇에 부딪칠 때까지는 멈추지 않는다. 즉, 장애물에 부딪치기까지가 한 번의 이동횟수가 된다. 되도록이면 로봇이 가장 적게 움직여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 참고로 다른 로봇을 장애물로 이용해도 된다. 아래 사진을 예로 들면, 빨간색 로봇을 세 번 움직여 장애물로 삼은 뒤, 초록색 로봇을 두 번 움직여 목적지에 도달했다. 즉, 다섯 번 만에 도착했다.
목적지에 도달하는 길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면, 주저없이 ‘몇 번만에’ 도착했는지를 외친다. 가장 짧은 이동경로를 찾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총알탄 로봇은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머릿속으로 이동경로를 그리는 동시에, 다른 플레이어보다 먼저 정답을 외치기 위해 긴장한다. 분위기는 조용하고 눈과 마음은 바쁘게 움직인다. 참고로 정적인 두뇌게임이라 플레이어에 따라 취향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마니아들도 있는 반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총알탄 로봇은 혼자서는 물론이요, (보드판을 볼 수만 있다면) 10명도 넘는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 게임이 익숙해지면 ‘반드시 2개 이상의 로봇을 이용해 목적지에 도달하기’ 등의 규칙을 추가해 좀 더 치열하게 게임에 임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보드게임 커뮤니티 다이브다이스(http://me2.do/xvRW1i1q)를 참조하면 된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최정희 차장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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