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바둑판과 바둑알, 모눈종이와 펜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오목’. 상대방이 어떤 곳에서 오목을 완성할지, 상대방의 오목을 막으려다 정작 자신은 오목을 완성하지도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상대방이 자신의 수를 눈치채지 못했을 때의 긴장감과 짜릿함이 오목의 즐거움이 아닐까?
이 간단명료하고 짜릿한 눈치 싸움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 보드게임이 바로 ‘콰르토!(Quarto!)’다. 오목(5목)은 흰색과 검정 바둑알 5개를 일직선으로 연결해야 하지만, 콰르토는 여덟 가지의 특징을 이용해 4개의 말을 일직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4목’ 게임이다.
콰르토는 8가지 특징(색, 키, 홈, 모양 등) 중 1가지 특징을 살려서 4개의 말을 일렬로 놓으면 된다. ‘색깔’이라는 1가지 속성만 있는 오목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규칙이다. 게다가 흥미로운 점이 또 있다. 콰르토는 자신이 원하는 말을 골라 게임판에 놓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고른 말을 건네받아 게임판에 놓는다.
콰트로는 1991년 블레이즈 뮬러(Blaise Muller)가 디자인한 2인용 게임이다. 20분 정도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으로, 게임판과 말을 테이블 위에 놓으면 게임 준비가 끝난다.
순서를 정한 뒤, 플레이어는 상대방에게 말을 건네받고 원하는 위치에 말을 놓는다. 이렇게 번갈아가며 말을 계속 놓다가 같은 속성의 말 4개가 일렬로 늘어선 것을 발견한다면 ‘콰르토!’라고 외쳐야 한다. ‘콰르토’를 가장 먼저 외친 사람이 승리한다. 어느 때는 본의 아니게 4목이 완성된 것을 상대방이 발견하고 ‘콰르토’를 외치기도 하고, 4목이 완성되었지만 이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콰르토는 상대방이 건네주는 말을 받아 플레이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수를 생각하고 있는지 더욱 고민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속성을 상대방이 언제 건네줄지도 모르는 점, 상대방이 어떤 말을 원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콰르토의 제작사인 지가믹(Gigamic)은 프랑스 위메호(Wimeraux)의 보드게임 브랜드로, 2014년 현재까지 5개의 멘사 셀렉트(Select) 상품을 배출한 ‘사고력 게임의 명가’다. 주로 고급 재료들과 원목을 이용한 퍼즐게임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쿼리도(Quoridor), 필로스(Pylos), 콰르토!(Quarto!), 퀵소(Quixo), 카타미노(Katamino), 마라케시(Marrakech), 오보(OVO) 등이 있다.
지가믹의 게임 중에서 쿼리도와 필로스, 퀵소는 콰르토의 시리즈 게임들이다. 상대방의 진로를 방해하며 먼저 반대편에 도착해야 하는 게임인 쿼리도(Quoridor), 원목 구슬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아 맨 꼭대기에 자신의 구슬을 놓아야 하는 게임인 필로스(Pylos), 가장자리부터 큐브를 한 칸씩 밀어내며 5목을 만들어야 하는 게임인 퀵소(Quixo). 전략 게임이라는 점, 게임 구성물이 원목이라는 점이 콰르토와 같다.
이 게임들은 박스의 디자인과 크기가 같아서, 책장에 꽂아놓으면 수집가가 된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콰르토와 지가믹 시리즈에 관해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56Oq8WqZ)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최선주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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