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레시피]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콘셉트'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4월 21일 18시 41분


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사물을 표현하는 언어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기호나 상징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빨간색은 열정이나 뜨거움을, 화살표는 방향을, 하트는 사랑을, 스마일은 웃음을 의미한다고 전세계 사람들이 비슷하게 이해한다. 실제로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신호등이나 표지판에서 볼 수 있는 기호와 상징들이 유사하다는 점은, ‘단어는 달라도 생각하는 것은 다들 비슷하다'는 생각을 뒷받침하지 않을까?

반대로, 이러한 기호와 상징을 모은다면 더 복잡하거나 어려운 의사 표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콘셉트’는 이런 생각을 보드게임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콘셉트 보드판에는 다양한 기호나 상징을 담은 아이콘들이 그려져 있으며, 아이콘 옆에는 말을 놓을 수 있다. 콘셉트는 이 아이콘과 말을 이용, 카드에 적힌 단어를 다른 플레이어에게 설명하는 게임이다. 예를 들어 카드에 적힌 단어가 ‘우유’라고 한다면 ‘먹을 것’, ‘액체’, ‘흰색’이라는 아이콘에 말을 놓으면 된다. 이러한 특징들을 조합해 차근차근 스무고개 하듯 접근하면 정답을 맞힐 수 있다.

다른 플레이어가 정답을 맞히면 문제를 낸 사람과 맞힌 사람이 모두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문제를 내는 사람을 바꿔서 계속 진행하면 된다.


카드에는 일반 사물이나 동물처럼 맞히기 쉬운 것도 있지만, 특정 인물이나 영화, 문학 작품의 제목처럼 어려운 것들도 있다. 게임 베테랑들을 위해 추상 명사, 격언, 속담 등 어려운 도전 과제들도 마련되어 있다.


문제를 내는 사람 입장에서, 도전 과제의 특징을 파악해서 기호와 상징으로 묘사하기란 마치 어려운 그림을 그리는 듯한 기분이다. 도전 과제가 어려울수록 원시인이 의사 소통하는 듯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런 만큼 정답을 맞췄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나의 기호와 상징은 여러 의미를 지닐 수도 있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이 이심전심으로 잘 이해한다면 게임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상대 플레이어들이 단 2개의 아이콘으로 ‘신동엽’을 맞히는 것을 보고 감탄했었고, 처음 보는 외국인을 상대로 ‘존 레논’을 맞히도록 해서 상당한 성취감을 느낀 적이 있다. 해외여행 중 바디랭귀지로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성공하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

‘머털 도사’, ‘방망이 깎는 노인’과 같은 도전 과제는 거의 한국인만 맞출 수 있겠다. 원한다면 ‘어제 밤 뉴스에 나온 사건’이나 ‘좋아하는 영화 제목’, ‘우리가 알고 있는 친구의 이름’처럼 카드에는 없는 도전 과제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상상력과 센스만 있다면 말이다.

창의적인 즐거움을 찾는다면 콘셉트를 해 보는 건 어떨까.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GyPnfzQy)를 참조하면 된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박지원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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