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대개 ‘보드게임’이라고 하면 머리 쓰는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머리보다 몸을 이용하는 액션 게임도 많다. 예를 들면 가장 널리 알려진 게임인 ‘젠가(Jenga)’가 그렇다. ‘할리갈리(Halli Galli)’도 인지력 게임이지만, 순발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액션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계 장치를 이용한 액션 게임도 등장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루핑루이(Loopin' Louie)’다.
게임은 단순하기 그지 없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농장에 닭을 3마리씩 키우고 있는데, 장난꾸러기 조종사 ‘루이’가 비행기를 몰고 와서 닭을 도망가게 한다. 이를 막으려면 루이의 비행기가 다가올 때마다 누름판으로 비행기를 튕겨내, 자신의 닭 토큰이 떨어지지 않게 지켜야 한다. 비행기가 내 앞에 오기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다가오는 순간 쳐낸다는 게임 방식은 고전게임 ‘핀볼’과도 유사하다.
정신 없이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누름판으로 쳐낸다는 규칙은 단순하지만, 실제 게임을 해 보면 점점 몰입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손가락만 까딱거려 할 수도 있겠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강도로 비행기를 쳐내려면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너무 약하게 치면 비행기가 튕겨져 나가지 않고, 너무 세게 치면 비행기가 되돌아오기도 한다.
루핑루이는 어른과 아이가 동등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있다. 보통 액션 게임들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기기 적당하지 않다. 아무래도 어른들에 비해 아이들이 신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핑루이는 누름판 끝 부분을 가로, 세로로 돌리기만 하면 된다. 누름판 끝 부분을 세로로 돌리면 비행기가 닿는 면적이 더 좁아져서 게임 난이도가 올라간다. 어른은 높은 난이도로, 아이는 낮은 난이도로 게임을 하면 된다.
루핑루이는 1992년 제작된 게임으로, 보드게임 중에서는 고전에 속한다. 나온 지는 오래되었지만 2013년 독일 보드게임 판매량 1위를 달성할 만큼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재미있게도, 독일에서는 이 게임을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즐기기 위해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유튜브에 ‘Loopin' Louie’를 검색하면 어른들이 술 한잔 하면서 루핑루이를 즐기는 동영상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루핑루이는 가족들이 모여 서로 웃고 떠들며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다. 누름판을 잘 눌러서 비행기로 묘기를 부릴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비행기를 쫓아내는 정도를 넘어 비행기를 조종해 다른 농장을 공격하는 게임으로 발전한다. 1993년 루핑루이 광고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KYnf9y31RoY)을 보면, 공중 3회전을 시도하는 루핑루이를 볼 수 있다. 우리도 하늘에서 공중 3회전을 시전하는 루이에 도전해보자.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5yRmaAcl)를 참조하면 된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이상민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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