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은 어찌 됐든 납득하기 어렵다
22대 국회가 어제 임기 시작 96일 만에 개원식을 열었다. 1987년 지금 헌법으로 개정된 이래 ‘87년 체제’에선 가장 늦은 지각 개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역시 87년 체제 첫 대통령 불참이다. 대통령실은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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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가 어제 임기 시작 96일 만에 개원식을 열었다. 1987년 지금 헌법으로 개정된 이래 ‘87년 체제’에선 가장 늦은 지각 개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역시 87년 체제 첫 대통령 불참이다. 대통령실은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
HK이노엔(HK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콜롬비아를 포함해 중남미 6개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이번에 허가를 받은 국가는 콜롬비아를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6개국…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첫 대표 회담에서 지구당 부활을 적극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미 지구당 부활 법안을 여럿 상정한 상태다. 1962년 시작된 지구당 제도는 부패정치의 상징으로 여겨지다 한나라당의 대선 차떼기 사건 후인 2004년 정치개혁 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집값 상승세와 관련해 “나라가 망할 정도로 오른 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디딤돌·버팀목대출 등 정책 대출이 집값 상승에 불을 붙였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반문한 것이다. 그러면서 “집 때문에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아 나라가 문 닫게 생겨, …
‘계엄령’ 논란이 정치권에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1일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게 기폭제가 됐다. 대통령실에선 바로 “거짓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2일 “사실이 아니라…
첫째 딸이 지난달 영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였다. 소나기가 쏟아지고 돌풍도 불었다. 딸은 “비행기가 추락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을 했다. 기자는 미국안전협회(NSC)의 데이터를 말해줬다.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1100만분의 1이다. 자동차 사고로 사망할 확률의 65분의 1에 불…
국민의힘 포털불공정개혁 태스크포스(TF)가 네이버를 찾아 포털의 뉴스 편집·공급 체계와 뉴스 콘텐츠제공사업자(CP) 선정 과정 등에 대해 질의했다고 한다. 진보든 보수든 집권당은 포털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야당은 정부에 비판적 기사와 댓글이라는 반사이익을 즐기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
“교권이 무너진 걸 넘어 제 인권 자체가 사라졌다는 느낌입니다.” 최근 텔레그램으로 성범죄 피해를 당한 대구의 영어 교사는 고통을 호소하며 “교단을 떠나는 것까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가해자가 다름 아닌 자신의 제자였기 때문이다.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교사에 따르면…
“이아고에게는 손수건이 있었지, 내게는 부채가 있다.”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1900년) 1막에 나오는 악당 스카르피아의 노래 일부다. 이아고는 17세기 초에 초연된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에 등장하는 악당이다. ‘오셀로’를 바탕으로 한 베르디의 오페라 ‘오텔로’(1887년)를…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달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0번의 우승에 힘을 가장 많이 보탠 사람은 ‘원조 신궁’ 김수녕(53)이다. 김수녕은 여고생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 단체전에서 왕희경, 윤영숙과 함께 금메달을 따내는 등 대회 2관왕에 올랐다. 1…
토끼가 토굴이 아니라 철문 안으로 들어갔군요. 그런데 자물쇠가 걸려서 더는 쫓아갈 수 없어요. 같이 가, 토끼야! ―서울 노원구의 한 지하도에서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가 맡은 일에 성공했을 때나 실패했을 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최선을 다했다는 표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쏟아부을 수 있는 힘과 노력을 다했다는 의미와 그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의미이다. 보통은 후자의 의미로는 잘 사용하…
《양식화된 행동 ‘에티켓’의 유행“아침에는 좀 더 단순하고 큰 반지가 좋고 팔찌는 착용하지 마라.” ‘루트리지 에티켓 매뉴얼(Routledge’s Manual of Etiquette·1860년)’의 한 구절이다. 고대로부터 예법서의 저변을 관통하는 주요한 철학은 매너가 도덕을 실천하는…
공정성이라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한때 하버드대 철학교양서인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의 읽기 열풍이 크게 불었던 적이 있다. 그 책은 단순히 대중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의가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규제적 이념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서양철학에서 정의라는…
지난달 15일은 광복절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말미에 미국은 일본에 거듭 항복을 권했으나 일본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원자폭탄의 위력과 그로 인한 피해에 놀란 일본은 항복하게 됩니다. 이후 일제의 식민 통치에 신음하던 국가…
정확한 이름이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입니다. 고려 우왕 재위 시기인 1377년 간행된 이 책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지만 현재 직지가 소장된 곳은 우리나라가 아닌 프랑스 국립도서관입니다. 구한…
● 유래: 맹자(孟子)의 말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다. 서벽(徐辟)이 맹자에게 “공자께서 자주 물을 칭찬하시며 ‘물이여! 물이여’라고 감탄하셨다는데, 물의 어떤 면을 보고 그리하셨는지요?”라고 물었다. 이에 맹자는 “근원이 있는 샘물은 콸콸 솟아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흐른다. 이때 모든 …
2일 오후 8시 26분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 알루미늄 제련 공장에서 발생한 불은 화재 발생 1시간 40여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58대와 대원 150명을 투입했다. 소방은 화재 현장 도착 3분 만에 화학물질안전원 등 유관기관…
GC녹십자는 한미약품과 공동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LA-GLA(개발코드명 GC1134A, HM1542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 8월 1일 IND를 접수한 후 한 달 만에 승인이 나와 본격적으로 임상에…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을 두고 2일 정부와 야당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맞붙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어떤 경제 지표 때문에 경제가 살아난다고 볼 수 있나’라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하나가 아니라 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