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난 사람]“눈으로 소리를 보고 몸으로 진동 느끼며 바이올린 만듭니다”
《신동준 씨(42)는 21년 차 바이올린 제작자다. 동준 씨는 어릴 때 청각장애를 갖게 돼 보청기 없이는 듣지 못한다. 그 대신 그는 눈으로 소리를 보고, 피부로 진동을 느낀다. 몸의 감각을 총동원해 바이올린을 만든다. 음악 콩쿠르에 출전한 학생들은 물론이고 전문 연주자와 음대 교수들…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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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 씨(42)는 21년 차 바이올린 제작자다. 동준 씨는 어릴 때 청각장애를 갖게 돼 보청기 없이는 듣지 못한다. 그 대신 그는 눈으로 소리를 보고, 피부로 진동을 느낀다. 몸의 감각을 총동원해 바이올린을 만든다. 음악 콩쿠르에 출전한 학생들은 물론이고 전문 연주자와 음대 교수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8월 28일 “전세 일변도의 임대주택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기업이 참여하는 20년 장기임대주택 추진 계획을 내놓았다. 박 장관은 “전세는 효용을 다했다”며 “어쩔 수 없이 전세금을 내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앞으로 이런 추세…
국정은 대통령 혼자 운영할 수 없다. 협업이다. 실제로 100만 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대통령을 보좌, 보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각자의 속내는 다르다. 공직의 꿀만 빠는 자, 대통령 권력을 등에 업고 권세를 부리려는 자들도 있다. 오죽하면, 동양의 군주론 한비자는 자기 자식을 삶아서…
한국에 엄청난 비가 쏟아진 7월 중순, 북한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하루 400mm 훌쩍 넘게 쏟아진 그 양도 양이지만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내리기 시작한 폭우에 북한 당국은 우왕좌왕 제대로 대처를 못 했다. 폭우는 이어졌고, 피해는 누적됐다. 당시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 내 …
‘헉 헉….’ “아, 오셨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 고양배드민턴클럽. 배드민턴 복식 경기를 하던 가수 진성(본명 진성철·64) 씨가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온몸을 던져 네트 바로 앞에 떨어지는 헤어핀을 받아 올렸고, 날아오는 셔틀콕에 스매싱을 때렸다. …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300만 명에 육박하고 인스타그램 게시물 광고 개당 1000만 원을 받는 19세짜리 팝가수로 2020년 한 해에만 130억 원을 벌어들인 사람은 누구일까?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이 프로필의 주인공은 ‘릴 미켈라’로 사람이 아닌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다. 미…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코리아가 그룹 ‘세븐틴(SVT)’ 멤버 민규의 노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유출한 직원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록시땅코리아는 3일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아시아 앰버서더 캠페인 관련 비공식 사진들이 무단으로 당사 직원 SNS 계정을 통해 …
한국 조선업계의 액화천연가스(LNG)선 개발·제작 기술이 중국에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 해양경찰청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LNG선은 한국 조선업이 중국의 가격·물량 공세에 따라잡히지 않고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고부가가치 수출품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
북한이 일본 내 친북 동포단체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에 통일 활동 금지 등 13개 항목의 지시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총련에 우호적인 한국 인사조차 관계를 차단하고, 김일성 김정일의 발언일지라도 동족을 떠올리게 한다면 인용을 금지하고, 통일이나 삼천리 금수강산 같은 표현이 담긴 교가…
국내에서 실종된 후 지금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이 68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실종 신고되는 성인은 약 7만 명이며 이 중 300명은 ‘미해결’ 상태로 남는다. 6월 말 현재 ‘미해결’ 성인 실종자는 6809명,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앞다퉈 상속세법 개정안을 냈다. 민주당 안은 현행 최고세율 50%는 유지하되 상속세 일괄공제액을 5억 원에서 8억 원으로,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를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안은 최고세율을 40%로 낮추고 자녀 1인당 일괄공제액…
경기지역 버스 총파업을 앞두고 노조가 3일 사측과 막판 협상에 돌입했지만 교섭에 난항을 겪으면서 출근길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사는 4일 자정까지였던 조정기한을 새벽 4시까지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와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은 3…
미국 노동절인 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유세차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의 첫마디는 “US 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였다. 이어 “언제나 철강 노동자들을 지키겠다”고 했다. 1901년 US스틸이 탄생한 곳이 피츠버그이고, …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국도 7호선을 따라 위쪽에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아래쪽엔 원전이 늘어서 있다. 그런데 올봄부터 이곳 화력발전소들이 줄줄이 가동을 줄이거나 멈춰 섰다. 전기를 생산해도 수도권으로 실어 나를 송전망이 부족해서다. 동해안 지역의 전기 생산량은 최대 18GW인데 …
오상욱은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에서 아시아 펜싱 선수 최초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오상욱은 이번 개인전 금메달로 4대 메이저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까지 완성했다. 이 역시 아시아 최초다. 사브르는 플…
《지난달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통신사 AT&T 매장. 부모와 함께 온 한 10대 학생이 스마트폰 개통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들이 떠난 뒤 직원에게 학생 개통이 많냐고 묻자 “초등학생은 그나마 덜하지만, 뉴욕에선 중학생부턴 거의 모두 스마트폰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
컴컴한 그늘에 선 꼬마 투수가 그늘 밖 그림자 포수에게 공을 날리기 직전입니다. 구종은 어둠에서 빛으로, ‘체인지업’일까요? ―경기 하남시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인들과 회 먹을 때 물고기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마주 앉은 사람이 바뀌어도 질문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제철 생선, 횟감 고르는 방법, 가장 비싼 횟감 혹은 물고기 이름의 기원이나 어류 명칭에 붙는 ‘치’와 ‘어’의 차이 등이 질문 빈도가 높다. 자주 답변하다 보니 머릿속에…
한국은 정말 빨리 변하는 나라다. 외국 친구들끼리 하는 얘기이긴 한데 영국에 잠깐 있다가 몇 주 만에 한국에 돌아와도 동네가 너무 달라져 버려서 길 찾기가 어렵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 내가 사는 곳만 해도 여기저기 공사가 끊임없이 진행된다. 몇 달 만에 뚝딱 새로운 빌라가 들어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