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정임수]따뜻한 위로 건네는 봉사자들, 무안에 전해진 온정
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제주항공 참사의 상처가 깊은 전남 무안공항의 시간은 멈춰 있다. 참사 사흘 만에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지만, 아직도 희생자들을 품에 안지 못한 유가족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건 무의미한 일일 뿐이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유족들에게 그…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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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제주항공 참사의 상처가 깊은 전남 무안공항의 시간은 멈춰 있다. 참사 사흘 만에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지만, 아직도 희생자들을 품에 안지 못한 유가족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건 무의미한 일일 뿐이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유족들에게 그…
비상계엄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지나면서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간에 벌어졌던 내란죄 수사권 혼란은 일단락되고 있다. 쟁점은 공수처와 검찰에 수사권이 있는지 여부였지만, 법원은 수사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다. 공수처가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검찰이 …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하루가 멀다 하고 초현실적인 사건들이 발생하고,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정보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한 달여를 보내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 중 하나는 ‘국민의 뜻’이 아닐까 싶다. 비상계엄으로 나라를 진창으로 밀어넣은 대통령의 탄핵을 …
“한동훈은 ‘민심의 중앙값’ 운운하는 자신의 추종 세력에게 ‘고맙다’는 댓글로 다시 출몰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계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이렇게 밝혔다.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서가에 거꾸로 꽂힌 ‘광주 사진첩’을 우연히 발견해 어른들 몰래 읽었을 때는 열두 살이었다.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에 저항하다 곤봉과 총검, 총격에 살해된 시민들과 학생들의 사진들이 실려 있는, 당시 정권의 철저한 언론 통제로 인해 왜곡된 진실을 증거하기 위해 유족들과 생존자들이 비…
인도 위 소화전이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빚어낸 이 작은 변화가 도심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서울 중구에서
국화는 여러 문화권에서 죽음과 애도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져 왔다. 오래 피는 꽃이기에 변하지 않는 사랑과 기억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피터르 몬드리안(1872∼1944)은 검은색 격자 안에 빨강, 파랑, 노랑의 사각형들이 있는 밝고 강렬한 추상화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국화를 많이 그…
《다원적 참여의 사회적 잠재력 최근 한국 사회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속되는 탄핵 시위에서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약자들이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농민, 여성, 노동자, 장애인 등 서로 다른 배경과 상황에 놓인 개인과 집단이 공동의 목표 아래 결집하는 이 현상…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사실상 첫 메시지를 통해 내란 수사와 탄핵 심판에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뜻을 …
묘청은 고려시대 서경(西京·현 평양)의 승려였다. 승려로 풍수지리에 밝았는데, 자신의 희한한 술법을 선보이며 어린 왕 인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같은 서경 출신인 정지상도 묘청을 굳게 믿어 그의 오른팔로 활약했다. 전라도 출신의 문공인도 묘청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묘청은 서경이 큰 꽃…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기업의 새로운 경영 전략이다. 국내외 극심한 혼란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불평등·양극화 해소, 저출산 고령화 극복, 기후위기 해결, 지방소멸 대응, 주거·일자리 확충, 소통·통합의 정착을 위해서는 ESG를 국가적으로 확충…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지목됐다. 철새 도래지 인근에 지은 공항의 적정성 논란을 떠나 기후변화로 인한 철새의 텃새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철새가 텃새화되면서 공항 주변 생태계가 바뀌고, 이는 조류 충돌을 더욱 빈번하게 발생시킨다.…
헌법재판소가 8인 체제로 가동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보수 진영에선 10%가 넘는 주자가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개된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
신년 벽두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에서 픽업 트럭이 군중에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돌진 후 총기를 난사했다는 목격자 증언 또한 잇따르고 있어 고의적인 범행 가…
새해 첫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및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전날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양측의 집회가 점점 격화되면서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1일 오후 관저 앞에는 대통령 강제 수사에 반대하는 지지자 400…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역대 넷플릭스 작품 가운데 공개 첫 주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1위에 올랐다.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공개 첫 주인 12월 넷째 주(23∼29일)에 총 6800만 조회수를…
충남 서산 고파도 83 t급 선박 전복사고로 실종됐던 선원 3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1일 태안해경은 이날 오전 10시 4분경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해상의 사고 선박 선미 부근에서 일용직 근로자 김모 씨(66)와 중국 국적 일용직 근로자(48)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오후 4시 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겠다고 밝히자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항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관 임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에서 지난달 31일 상인과 행인들은 차로 친 70대 운전자가 치매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던 40대 남성은 결국 숨졌다.1일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인 김모 씨(75)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
일본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3085개)을 세운 재일교포 장훈(85)이 일본으로 귀화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장훈은 지난해 12월 29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이야기하는데, 몇 년 전에 국적을 바꿨다. 지금은 일본 국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