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학생방 꾸미기]베란다에 책장설치 공간 활용

  • 입력 1997년 2월 11일 20시 17분


[고미석 기자] 새 학기를 맞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자녀의 방을 새롭게 꾸며주고 싶어하는 주부들이 많다. 학생방은 침실뿐 아니라 공부도 하고 친구와 놀기도 하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만큼 공간연출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정규씨는 『학생방은 우선 안정된 학습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하고 정갈하게 꾸미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창 성장하는 과정의 자녀들인 만큼 공간의 성격도 편안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로 꾸며야 자녀가 부담없이 쉬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햇빛이 잘 드는 방을 선택하면 좋다. 학생방은 책상과 책장 등 다른 방에 비해 가구와 책들이 많아 복잡하고 자칫 산만해질 우려가 있다. 가구를 선택할 때 원목의 질감이 느껴지는 밝은 색상을 고르면 좋다. 바닥재는 온돌마루 등 정전기 발생이 적은 소재를 사용한다. 벽지도 무늬있는 벽지보다 단색이나 아이보리 등 밝은 톤이 적당하다. 방 한구석에 맞춰 기역자형으로 책상과 책장을 배치하는 것이 편리하며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는 서랍장 두 개 위에 긴 나무 상판을 올려 만들어도 좋다. 컴퓨터 등을 비롯, 사용 집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상판이 넓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상판이 좁은 것이라면 필요한 면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질구레한 비품을 놓을 공간을 따로 마련해준다. 책상 아래쪽에 책장을 짜넣어도 수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의자는 오래 앉아있어도 편안한 것으로 골라줘야 한다. 가구배치는 창쪽으로 책상을 놓고 문쪽 가까운 벽에 책장을 놓아 문에 들어섰을 때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배려한다. 학습공간과 수면공간을 분리해 기능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것도 요령이다. 옷장이나 침대 등 가구들은 한쪽 벽으로 붙이고 남은 공간에 책상 등을 배치해 효율적으로 공간을 쓰도록 연출한다. 베란다와 이어진 공간일 경우 베란다 공간을 부속실처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베란다 양쪽에 책장을 배치하는 등 베란다를 학습공간으로 꾸미고 방은 침실로 사용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학생방은 특히 조명이 밝아야 한다. 전체조명을 밝게 하고 책상위에도 따로 스탠드를 놓는다. 조명을 설치할 때 컴퓨터 화면이나 책상 바닥면에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