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온집안 봄빛 물들이기

  • 입력 1997년 2월 25일 20시 13분


[윤경은기자] 봄은 색깔로 온다.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화사한 색깔들로 집안 구석구석에 봄을 들여놓아보자. 봄 인테리어에서 으뜸이 되는 색은 역시 노란색과 녹색. 인테리어전문점 「전망좋은 방」의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백경씨는 『노란색과 녹색으로 침대커버 이불 소파커버 커튼 등의 색깔을 맞추는 것이 봄 인테리어의 기본』이라며 『여기에 액자 시계 꽃병 등 비슷한 색깔의 소품 한두개를 어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침실의 분위기는 침대커버 이불 베개 등의 색깔이 좌우하게 마련. 이들을 노란색 녹색 계열의 밝은 색이나 화려한 색깔의 꽃무늬로 바꿔준다. 가구와 침대커버 이불 등이 전부 밝은 색인 경우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보색의 소품 한두개로 포인트를 준다. 거실의 소파도 밝은 색으로 커버를 바꿔 봄 분위기를 낸다. 소파커버를 바꾸기 어려울 경우 소파 위에 천을 자연스럽게 걸쳐놓거나 화사한 색깔의 쿠션만 올려놓아도 좋다. 여름에만 쓰는 것으로 흔히 생각하는 등나무 의자에도 노란색 쿠션이나 방석을 올려놓으면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식탁의 경우 봄이라고 식기를 전부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식탁보와 개인용 매트를 노란색 등으로 화사하게 바꾼다. 식탁보는 식탁을 다 덮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깔아줘도 멋이 난다. 커튼은 두꺼운 겨울 커튼을 떼고 파스텔톤이나 환한 색깔의 천으로 바꿔 달아준다. 커튼 대신 망사천이나 레이스를 늘어뜨린 채 창틀 위에 밸런스만을 달아주어도 좋다. 인테리어전문업체 「참공간」의 대표 이명희씨는 『봄에는 화사한 여인의 꾸밈새를 떠올리며 집안을 단장하면 된다』며 『투명한 꽃병이나 바구니에 봄꽃을 담아 식탁 티테이블 현관 등을 장식하거나 액자 안의 그림을 화사한 것으로 바꿔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따스한 햇볕이 드는 창가에는 밝은 색의 화분에 봄꽃을 심어 올려놓는다. 과일을 한 무더기 유리그릇에 담아 식탁 중앙을 장식하는 것도 산뜻한 아이디어. 거실이나 침실의 작은 테이블 위에는 나뭇잎 무늬가 그려진 녹색 찻잔 등을 올려두면 싱그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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