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겨울실내, 소품 활용 포근하고 아늑하게

  • 입력 1997년 12월 12일 08시 09분


추운 겨울, 바깥이 썰렁할수록 집안을 더 포근하고 훈훈하게 꾸미는 지혜가 필요하다. 계절감을 느낄 수 있고 비싸지 않은 소품을 활용해 밝고 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기본 요령. 거실의 콘솔이나 사이드테이블, 어린이방 창가, 현관 신발장위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배치해보면 실내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예쁜 양초나 자잘한 인형만 얹어 놓아도 포근함이 살아난다. 가구 배치를 달리 하는 것도 방법. 기온이 내려가면 소파는 일자형보다 1인용 의자를 활용해 디귿자나 니은자 형태로 놓는 것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소파위나 등받이 의자에 두툼한 모직 담요나 양털 러그를 걸쳐 두면 훨씬 따뜻한 느낌을 준다. 천을 활용하면 실내 분위기가 확실히 바뀐다. 소파를 빨강 노랑 등 따뜻하고 화사한 색깔의 천으로 씌워주거나 서로 다른 천으로 만든 쿠션을 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맨몸을 드러낸 식탁과 창문이 썰렁해 보이기도 한다. 붉은색 계열의 체크무늬 천으로 커튼이나 식탁보를 만들어주면 실내에 생동감이 감돌게 된다. 집에 있는 식탁보의 무늬가 화려하다면 그위에 단색 매트를 깔아준다. 자투리 천은 스탠드램프의 갓이나 액자틀 등을 꾸미는데 활용하면 좋다. 동대문시장과 광장시장 등 원단상가에서 면 1마당 2천5백∼6천원에 살 수 있다. 겨울의 냉기는 바닥에서부터 온다. 카펫이나 러그, 깔개 등을 침대발치와 어린이방 바닥에 깔아주면 심리적으로도 따사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깔끔하게 보였던 하얀 벽면도 때로 허전하게 보일 수 있다. 선반위에 작은 화분을 올려놓거나 작은 액자들을 여러개 걸어두면 장식효과를 살릴 수 있다.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드는 데는 조명도 한 몫을 한다. 소파 뒤편에 키가 큰 플로어 스탠드를 놓고 콘솔위에는 독특한 모양의 낮은 스탠드를 배치하면 훨씬 실내가 따사롭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굳이 트리를 사지 않더라도 집에 있는 벤자민 등 화분에다 직접 만든 소품으로 장식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 쓰다 남은 천 조각으로 퀼트장식품을 만들어보거나 자잘한 빈 상자들을 빨강과 초록, 금색과 은색 종이로 선물처럼 포장해 걸어놓아도 금세 분위기가 바뀐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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