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밭이 자랑하는 메뉴는 ‘상추쌈 샤브’(9000원). 시원한 대바구니 가운데 쌈장종지를 중심으로 한 입 크기로 미리 만든 상추쌈 10개가 담겨 나온다. 한 송이 꽃처럼 동글게 오므려 놓은 쌈 속에 엿보이는 밥 한 술과 그 위의 검정깨, 맛살, 계란지단. 꽃의 암술과 수술같아 입과 눈으로 보는 맛이 즐겁다.
종잇장 같은 쇠고기를 육수에 살짝 데쳐 쌈에 얹어 한 입 깨물면 검정깨가 톡 터뜨리는 진하고 고소한 향. 감칠맛 나는 쌈장과 어우러져 식욕을 더욱 돋운다.
시금치 등 푸른 야채로 물들여 뽑은 야채면을 육수에 끓여 먹으며 식사를 마무리. 후식으로 나오는 냉매실주의 새콤달콤함도 뒤끝이 상큼하다.
▽평가(만점은 ★★★)〓△맛 ★★(애써 찾아 간 보람이 있는 맛)△가격 ★★(큰 부담 없는 외식비)△친절 ★(피동적이고 웃음없는 서비스)△분위기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
송희라(요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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