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힌 함박스텍 맛의 ‘색다름’을 위해 소스가 곁들여진다. 토마토 퓌레의 새콤한 ‘이태리 소스‘도 좋지만 역시 ‘데미그라스 소스’와 달걀을 얹은 함박스텍(9천원)이 일품. 육류요리의 기본 소스인 데미그라스 소스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데미그라스란 갈색스탁(stock)을 진하게 뽑은 뒤 데미(demi:불어로 절반이란 뜻), 즉 낮은 불에서 절반의 농도로 줄여 만든 소스. 2박3일은 족히 걸리는 정성이 깃든 소스다.
이 소스를 듬뿍 묻혀 한 입 쏙 넣으면 고기가 부드럽게 부서진다. 잘 씹어 삼겨야 하는 스테이크와는 다른 입안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옥의 티는 함박스텍 위에 올려지는 달걀후라이의 쿠킹 상태. 덜 익힌 반숙달걀의 흰자와 노른자의 선명함은 좋지만 노른자 가장자리부분, 흰자 표면은 흐물흐물하게 덜 익은 상태. 나이프가 닿아 터져 흐르면서 데미그라스 소스의 맛까지도 침범한다. 결국 시각적인 면도 역효과.
▽평가(만점은 ★★★/☆는 ★의 절반)
△맛 ★★☆(1만5000원정도의 스테이크보다 맛이 훨씬 좋다)
△가격 ★(9000원 내면 함박스텍+스프+빵+샐러드+커피 등 풀코스 제공)
△친절 ★☆(요리 배달부 같은 스탭의 무표정한 서빙)
△분위기 ★☆(일본의 작은 레스토랑을 연상. 옆 테이블 대화도 들릴 정도로 다닥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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