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동아일보 홈페이지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가장 재미있는 만화'로 꼽은 <석기소년 또로>는 천방지축에 호기심이 왕성한 석기소년 또로와 사색을 즐기는 그의 애완 공룡 '따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원시인과 공룡이 등장하는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현대 어린이들의 고민이나 관심사 등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주인공들 외에 게임에 중독된 아이,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받는 아이, 공부에 흥미를 못느껴 고민하는 아이들이 등장해 주변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겉으로는 위엄이 있어 보이지만 실상 겁이 많고 장난 치길 좋아하는 친구 같은 또로의 아빠, 평소엔 자상하지만 화가 나면 아무도 못말리는 다혈질 엄마, 먹을 것을 밝히고 둔한 면이 있지만 의리 있는 친구 뚱치, 소심한 성격 때문에 조그만 일에도 "이크!" 소리를 내며 기절하는 이크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도 친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페이지 중간 중간에 우리나라 공룡의 역사, 공룡 발자국에 대한 연구 기록, 공룡화석의 종류 등의 정보가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풀어 설명돼 있다.
작가 맹상수씨는 '주간 아이큐점프'에 <소림 깡돌이> <튀고 싶어>, '보물섬'에 <초능력 전쟁> <천하무적>등을 연재해 온 전문 어린이 만화 작가다. 올컬러판으로 각권 5500원.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