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이름'(시공사 펴냄)은 이러한 다중인격을 소재로하고 있다. 여고에 새로 부임한 임시교사 타츠시가 다중인격의 루이라는 학생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청순한 소녀와 거친 야수적인 성격, 교태스런 요부가 공존하는 루이. 그녀를 지켜보던 타츠시는 그녀가 어릴적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이 그녀의 성격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루이 안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또다른 마성의 인격체(?)가 눈을 뜬다.
평범한 삶을 살던 타츠시가 루이의 실체를 파악해가는 과정은 아직 이야기의 전반부지만 미스터리적인 느낌이 더해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러한 흐름은 보는이로 하여금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색다른 만화를 보고싶은 마니아들은 한번 시도해볼 만한 만화다. 하지만 과감한 성묘사가 있는 성인물이라는 사실은 염두에 두어야 할 듯.
김경숙<동아닷컴 기자> vlff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