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신간]왕녀와 마법사의 매지컬판타지<토펨캄덴으로 오세요>

사랑스런 천상의 마을 토펨캄덴에는 대관식에 사용될 비용 명세서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왕녀 로라가 살았습니다.

이제 겨우 16살인 그녀는 이 왕국의 국왕대리직에 올라 있습니다.

부정축재를 서슴지 않는 대신들앞에서도 그녀는 큰소리를 치지 못합니다. 그녀는 아직 자신의 능력이 한없이 부족해 나라를 제대로 꾸려나갈 수 없는 무능력한 왕녀라고 자책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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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성질도 급하고 아직 국사를 처리하는데 서투르지만 만화의 주인공이 모두 그러하듯 착한 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그녀의 옆에는 항상 마법사 레지가 있습니다. 마법사라고 해서 검은 옷을 휘휘두른 긴수염의 괴기스러운 할아버지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 스마트한 정장을 입고 단지 산신령에게 금방 빌려온 것같은 꼬불꼬불 지팡이를 지니고 있는 미남이었답니다. 이 지팡이는 마력을 지닌 지팡이로 토펨캄덴 일대에서 최고의 마법실력을 자랑하는 그가 왕녀 로라를 지키는데 막대한 공헌을 하는 소품입니다.

그와 그녀는 신분의 벽을 뛰어 넘어 서로를 사랑했고 서로를 아껴주며 토펨캄덴을 꾸려나갔답니다.

매지컬 판타지 카툰 '토펨캄덴으로 오세요'의 이런 참신한 설정이 캐쥬얼한 스케치와 잘 어울린다. 잔인한 장면도 없고 스케일이 큰 편이면서도(한 왕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과 이웃나라와의 전쟁까지 두루 섭렵한다) 아기자기해 마치 왕자와 공주가 등장하는 한편의 동화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2권은 1권의 내용이 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1권에서 못다 보여준 작가의 상상력을 보충해서 보여준다.

1권의 끝은 다소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주지만 이 만화의 분위기가 암시하듯 핑크빛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기대해본다.

끝으로 작가가 소개한 엉성하면서도 우스꽝스런 주인공 프로필을 공개한다. YUKA SOYA /시공사/ 값 3,000원

	여주인공 로라	마법사 레지	마법사의 시종 생쥐씨
신장	작은편	꽤 크다	생쥐 정도
체중	마른편	나름대로 꽤 나간다	생쥐 정도
특기	귀파기	마법	하늘을 나는 융단 조종

허지영<동아닷컴 기자>cream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