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장은 21일 오전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요즘 당원들로부터 ‘이제 한미동맹 이야기는 그만 좀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무엇보다 나의 제1 관심사는 정당개혁인데 열린우리당 의장이란 사람이 한미동맹을 강조하니 요즘 저와 관련된 기사거리는 온통 이 문제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종 개혁입법 과제들이 제시되고 있고, 우리당 의원들의 의욕적인 행보가 돋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시스템의 힘”이라고 말한 뒤 의정 활동을 축구 경기에 빗대 “뛰어난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하며 이제 발을 맞춘 결과, 미드필드를 장악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곧 골 잔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방미 외교에 대한 자찬(自讚)도 빼놓지 않았다.
신 의장은 “그동안‘우리당이 한미동맹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미국의 오해가 있었기 때문에 한미관계가 꼬여 왔다”며 “하지만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의 오해가 거의 풀렸으며 이는 자주외교의 개가였다고 확신한다”고 자평했다.
신 의장은 또 자신이 언급한 ‘개혁입법’의 하나로 친일진상규명 문제를 꼽으며 “(일부에서) 정치적이거나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며 “친일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청산할 역사는 청산하고 용서할 일은 용서해서 이 문제와 관련한 논란을 없애버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곧 정당개혁안에 대해 당원 동지 모두와 토론을 할 것이고, 약속드린 시.도당 순방도 시작해 생생한 의사도 수렴하고 반영할 것”이라며 흩어진 당심(黨心) 수습 계획도 밝혔다.
김현 동아닷컴기자 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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