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2일 신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을 향해 "121석 정당답게 당론을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朴用鎭·사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당론 결정을 연말에나 할 것이라고 한다"며 "거대정당이 정쟁만 일삼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충청도에 가서는 찬성하고 서울에서는 반대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며 "여름엔 없던 당론이 겨울엔 생길 것이라는 변명성 장담도 왠지 궁색스러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사사건건 정부와 여당에 딴지걸기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찬성이든 반대든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행정수도 이전 반대 당론을 확정했으며, 11일 전국 순회 국민토론회 개최 등 한나라당의 공동 대응 제의엔 "의도가 순수하지 않은 것 같다"며 거부한 바 있다.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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