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행정수도 이전 반대 당론 확정? 미확정?

  • 입력 2004년 8월 13일 16시 29분


“민주노동당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 당론은 확정됐다고 봐도 맞고 안 됐다고 봐도 맞다.”

민주노동당 주대환 정책위원장의 ‘헷갈리는’ 대답이다.

주 위원장은 13일 KBS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노동당의 당론은 전 당원의 토론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는 점에서 본다면 아직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정부발표에 대한 당의 첫번째 반응은 나갔기 때문에 일단 당론은 찬성으로 봐도 된다”고 복잡하게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또 “충청권 당원들은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고 수도권 당원들이 찬성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지지 층은 집이 없고 땅이 없는 사람들인데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면 그곳의 집값과 땅값이 올라갈 것을 염려해 충청권 당원과 지지자들은 반대하고 반대로 수도권 당원과 지지자들은 집값이 내려갈 것 같아 찬성한다는 설명.

한편 주 위원장은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로 “거대한 토목공사를 일으켜서 새로운 도시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방식의 수도이전은 명백히 아니다라는 것은 당 차원에서 확실히 결정했다”며 대안으로 ‘분권과 지방자치 확대, 행정부처 산하기관 분산’등을 제안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