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강지원입니다’에 출연해 ‘박정희 전대통령은 프락치 총책’발언등 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박 전 대통령은 일본군 경력에 해방되자마자 광복군으로 변신을 하려 했고 그 다음 남로당 가입을 통해서 군내에 조직 총책으로 활동을 하다 발각되자 조사과정에서 많은 동료들의 신상명세를 불어 그 분들이 희생을 당했다”며 “(부친의) 이런 과거를 박 대표가 알기 때문에 친북용공 과격활동을 포함시키고 캐내자고 한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미 연구가 많이 되어 있다. 기록도 저 자신도 많이 가지고 있다. (박 대표가) 제대로 한번 해보려면 이런 저런 문제를 고려해서 해봐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 의장은 “친북좌경문제는 지난 60여년간 고구마 줄기 캐내듯이 해서 거의 남아있지 않을 뿐 더러 고문조작을 통해서 억울한 사람도 수 없이 많았다” 며 “그런데 당시 많은 고문조작을 저질렀던 가해자가 친북좌경문제를 조사하는 상황이 연출 될 우려가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하지만 이 의장은 ‘한나라당에서 주장하는 친북용공문제를 과거사 진상규명에 포함 시키는 것에 반대하냐’는 질문에는 “친북용공 문제를 포함시키느냐 않느냐의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데, 우선 국회 안에 그런 문제를 협의할 기구를 구성한 다음 조사대상 범위를 정하면 된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이 의장은 또 “국가보안법은 개정이든 폐지든 여야의 타협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대표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벤트성 만남은 갖지 않겠다”며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수 있는 여건을 만든 뒤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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