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쌀, 北산채나물로 ‘통일 비빔밥’ 만들어진다

  • 입력 2004년 9월 9일 15시 25분


북녘 어린이를 돕기 위해 남쪽의 쌀과 북쪽의 산나물로 통일비빔밥이 만들어진다.

인천 연수구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연수연대)는 ‘북녘 어린이 영양빵 공장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제 6회 연수구통일한마당을 오는 12일(중앙초교)과 19일(청학동 용담공원)에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연수연대는 이번 행사에서 북쪽의 산나물과 남쪽의 쌀로 615인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비빔밥을 615인분으로 정한 것은 6·15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기 위한 것.

연수연대측 관계자는 “6월 인천에서 있었던 우리민족대회 이후 남북간 교류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기존의 문화제 형식의 통일한마당이 아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고 밝혔다.

통일비빔밥에 쓰여질 산채나물은 대남교역 창구인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북남교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업체인 NK몰에서 무상으로 제공한다.

추석음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채나물 10종은 행사장에서도 판매된다. 또 북의 고산지대 다래를 발효시켜 만든 천연 다래와인, 머루를 채집하여 발효시켜 만든 머루와인, 5가지 맛과 향이 있는 오미자 와인도 행사장에서 판매된다.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행사장 벼룩시장에서 판매될 산채나물이나 천연와인 등의 수입금은 평양에 세워질 영양빵 공장 건립기금으로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www.krhana.org)에 전달될 것”이라면서 “이 밖에도 북녘 어린이에게 엽서쓰기, 평화통일 천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평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전화는 032-818-1140.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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