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가 동아-조선일보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전 대변인이 이 총리에게 “술깨고 귀국하라”고 조롱하자 이를 반박한 것.
김 부대변인은 20일 ‘뭐가 그리 서러운가? 한나라당이 조선, 동아의 맞상주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선, 동아에 대해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얘기가 나올라치면 당사자들보다 한나라당과 전여옥 대변인이 먼저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며 “종이 울리면 자기도 모르게 침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인가?”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옛 말에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서럽게 운다는 말이 있다”며 “한나라당과 전여옥 대변인은 뭐가 그리 서러운가. 도대체 뭐가 그리 서러워 대성통곡하는가. 한나라당과 전 대변인이 조선, 동아의 맏상주라도 된단 말인가”라고 조롱했다.
김 부대변인은 “전여옥 대변인은 술 깨라고 할 게 못된다”며 “더 심각한 건 당신들과 조선, 동아의 몽유병이다. 밤만 되면 그 시절이 그리워 어딘가를 마구 헤매이는 그 병에서 먼저 깨어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논평은 서프라이즈와 노하우 21 등 친노 성향의 정치웹진은 물론 블로그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친노 성향의 네티즌들은 “조선 5천년 역사상 최고의 명문장이다”,“과거 시험이었으면 장원급제감이다”,“열린우리당에 인물 났네 인물 났어”처럼 열광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전 대변인은 하루 전 ‘술 취한 국무총리, 술 깨고 귀국 하시지요’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해외순방중인 이해찬 총리가 기자들과 가진 술자리를 겸한 인터뷰자리에서 폭탄주에 취해 비판적인 신문인 동아, 조선일보와 야당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비판했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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