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광철 의원 등이 주축인 참정연은 3일 성명을 내고“참정연과 240시간 연속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회법에 따라 법안을 상임위에 상정하고 토론하자고 일관되게 제안했다”며 “이것이 강경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토론해서 접점을 찾고 그게 안 되면 표결처리하자고 주장했다.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국회의원 개개인이 자신의 소신에 따라 투표하고, 그 선택에 정치적 책임을 지자는 ‘전원위원회 자유투표’ 해법을 제시했다”며 “이런 것이 정말 과격노선이고 투쟁해야 할 대상이냐”고 되물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국보법 연내 폐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한 것은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화답하기 위해서 였다”며 “국보법 연내폐지를 믿고 기대했던 많은 국민들과 목숨을 건 단식으로 호소한 시민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료의원과 지도부를 설득하려고 노력한 사람들을 강경파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참정연은 “국보법을 유신·군사쿠데타 집단의 후예와 합의해 개정하거나 대체입법을 만드는 건 분명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은 국회를 폭력으로 마비시켰고 우리당 상층부와 국회의장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개혁입법을 처리할 의지가 없었다”고 비난한 뒤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야합을 반대하고 의회민주주의를 되살리려 노력한 당원과 의원들을 밥 먹듯 국민을 배신해온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강경파로 매도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사퇴의사를 밝힌 이부영 전 의장은 “전략 전술적 관점보다 과격 커머셜리즘(상업주의)에 집착하는 투쟁의 관성을 벗어나야 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당의 소임을 바로 세우지 않고 그때 그 때 투쟁을 내보이는 지난날의 투쟁방식을 집권여당이 그대로 답습해선 안된다”며 당내 강경파를 비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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