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에선‘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분쟁지역이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곳을 우리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거리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각종 사료에 대마도가 우리영토라고 분명하게 표시되어 있으니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대마도 귀속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전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조례 제정을 지지하는 누리꾼 ‘kog1013’은 “역사적으로 대마도는 우리 땅”이라며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고 하는데 왜 일본 눈치를 봐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gomchi72’는 “이 조례는 대마도를 꼭 찾아야 한다는 의미 보다는 일본과의 기 싸움에서 먼저 치고나가자는 전략”이라며 “점잖게 대응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대화가 안 통하는 상대이니 이제 전과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관련해 한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중인 ‘우리 땅 대마도를 되찾자’란 네티즌 청원은 불과 일주일 만에 1만 8000여명이 서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malemail’은 “대마도는 오래 전에 일본 땅이 됐고 수만 명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다”며 “이런 곳을 한국 땅이라고 우기면 국제적으로 우스운 꼴이 되는 것은 물론 오히려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까지 의심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rx78nt02’는 “대마도의 날 제정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만행을 비판할 수 있는 명분을 스스로 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중인 인터넷 폴에선 6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대마도의 날’조례 제정을 철회해야한다는 누리꾼이 34%에 불과한 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이 64%로 훨씬 많았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