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3일 KBS 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2일 ‘국회안보포럼' 주최로 열린 비공식 간담회에서 리언 러포트 사령관의 말은 전해진 것과는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러포트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2일 “미군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전적으로 한미 양국 정부 간의 결정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 의원은 “러포트 사령관의 말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이 없다는 뜻이 아니고, ‘현재’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며 “그래서 많은 의원들이 그게 무슨 뜻인가 재차 물었는데, 러포트 사령관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또 미국이 북한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만든 ‘작전계획 5029’에 대해 “한국은 주권 침해 우려를 들어 계획수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러포트 장관이 한미간 합의를 강조했지만 이것은 실행 단계에서의 합의 일뿐, 작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특히 “러포트 사령관은 ‘한미 동맹의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위협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며 “북한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을 부정하는 남쪽의 생각을 한미동맹의 가장 큰 위협으로 지적한 것인데 상당히 놀라웠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주한미군은 2008년까지 평택을 중심으로 한 허브와 대구를 중심으로 한 허브 두개로 크게 재편된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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