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박근혜 대통령-이명박 총리” 주장

박근혜 대통령-이명박 총리?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정광용(鄭光容·46·CF감독) 대표는 “박근혜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이명박 서울시장이 총리가 되면 멋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17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시장은 추진력이 대단한 분”이라며 “우리들이 생각할 때는 박근혜 대통령에 이명박 총리라면 정말로 국가를 위해 멋진 그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시장과 박근혜 대표와의 지지율이나 그분들이 제시하는 국가 비전을 볼 때 이명박 대통령에 박근혜 총리는 좀 이상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박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 정치가 안정되고 위축된 경제상황도 호전 될 것”이라며 “그러면 이명박 시장께서는 총리가 돼서 청계천을 복원처럼 지금까지 잘 해 온 경제 기본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멋진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박사모와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회자 장성민씨가 박사모의 표현방식을 문제 삼으며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고진화 의원 등 이른바 ‘남원정고’를 엮어서 ‘찌질이 4인방’이라 평하지 않았냐”고 묻자, 정 대표는 “세비 타는 분들이 일개 팬클럽 게시판이나 뒤져서 그런 것이나 찾는 게 더 한심하다”고 응수했다.

정 대표는 “한때 박사모는 홍준표 의원과 김문수 의원을 격렬하게 비판했지만 이제는 영웅대접을 하고 있다”며 “그들이 올바른 의정 활동에만 매진한다면 엄청난 사랑을 주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07년 대선에서 박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 박사모를 해체할 것”이라며 “박사모는 박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 말고는 당내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