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에서 "세상에서 하기 어려운 일 중 1위는 정치인 존경하기"라며 "지금 이 땅에서 누가 정치인을 존경한다고 하면 그는 분명 ‘또라이’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나 자신 역시 세속적인 기준으로 보면 장래가 불안한 불안덩어리고 친구들에게는 늘 신세만지는 빚 덩어리“라며 "대학교 2학년 딸은 아빠가 왜 저러고 사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다는 투"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위상 추락에 대해 “말과 행동이 다르고, 처음과 끝이 다르고, 공보다 사를 앞세워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한나라당도 다를 게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잘못된)사례가 수도이전법 통과"라며 "수도이전은 정부 여당의 정략이라고 비난하면서 정작 행동은 충청표를 의식해 찬성을 해줬다. 이러고도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또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불과 1년 사이에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으로 수도분할법 때의 상황과 수도이전법 때의 상황이 다른 게 없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빠질 데가 없는 사람들이 모아만 놓으면 말도 안 되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는 ‘헛똑똑이’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집권 전략에 대해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이전과 수도분할 문제에 대한 지난날의 과오를 반드시 씻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