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여론조사 전문가는 내게 ‘똑똑하고 시원시원하지만 싸가지는 없다’는 것이 나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라고 전하기도 했다”며 “‘재승박덕’이라는 평을 해준 사람도 여럿 있고 같은 당 국회의원은 ‘저렇게 옳은 말을 저렇게 싸가지 없이 하는 법을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믿고 따를만한 정치적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면 유시민처럼 말하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 정혜신 씨의 충고가 맞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런 정치적 지도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노 3김이 합의해 만든 ‘1987년 체제’를 종식하고 한국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필수적인 정치제도를 만들고 싶다는 게 나의 정치적 목표”라며 “이 앙시앵 레짐(구체제)을 유지하는 데 동원되는 사고방식과 대적해 논리적으로 싸우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인과 지식인과 정치인들에게 말씀드린다. 당신도 나도 앙시앵 레짐의 자식”이라며 “당신의 확고부동해 보이는 그 논리도 알고 보면 분열이라는 질병의 한 증상에 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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