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www.bien.co.kr)는 최근 전국의 미혼 남녀 578명을 대상으로 ‘소개받은 이성을 만났을 때 사전에 들었던 프로필과 실물의 차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9%가 ‘(사전에) 들었던 프로필이 낫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응답자의 21.1%는 ‘들었던 프로필이 훨씬 낫다’고 응답했고, ‘들었던 프로필이 다소 낫다’는 절반에 가까운 48.8%나 됐다. 반면 ‘비슷하다’는 응답자는 26.4%이고, ‘실물이 다소 낫다’는 3.7%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들었던 프로필이 실물보다 낫다’는 응답은 여성이 78.2%로 남성 61.8%보다 훨씬 높아 여성의 실망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매인이 상대방의 어떤 부분을 실제보다 좋게 알려주는가’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는 ‘외모’(34.2%)가 단연 높았고, 이어 ‘몸매 등 신체조건’(14.6%), ‘나이, 출생일시’(12.2%), ‘성격, 취향’(9.8%), ‘직업, 경제력’(7.3)로 응답한 반면, 여성은 ‘직업, 경제력’(25.7%)이 가장 높았고, 이어 ‘신장 등 신체조건’(17.1%), ‘인상’(14.3%), ‘배우자 조건, 요구사항’(11.4%), ‘학력, 능력’(8.6%) 등의 순을 보였다.
‘중매인이 의도적으로 상대의 프로필을 조작하여 알려준 적이 있다면 그 의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남성 응답자의 38.5%가 ‘빨리 결혼시키기 위해’를 1순위로 꼽았고, 다음으로 ‘사례비 챙기려고’(15.4%), ‘자꾸 만나봐서 좋은 사람을 찾게 하려고’(12.8%), ‘중매인의 책임완수에 급급하여’(10.3%), ‘중매인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7.7%)라고 응답했다.
반면 여성은 ‘중매인의 책임완수에 급급하여’(36.1%)를 1위로 꼽고, 이어 ‘사례비 챙기려고’(16.7%), ‘빨리 결혼시키려고’(13.9%), ‘자꾸 만나봐서 좋은 사람을 찾게 하려고’(11.1%), ‘중매인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8.3%) 등의 순으로 응답해 여성이 남성보다 중매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과 사전 정보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을 때 중매인에게 취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1위로 ‘따끔하게 항의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그럴 수도 있다고 넘긴다’(18.9%), ‘자신의 배우자 조건을 재인식 시킨다’(16.2%), ‘다음 소개 때 주의를 한다’(13.5%), ‘틀린 점을 얘기해 준다’(10.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여성은 ‘다시는 소개받지 않는다’(22.6%), ‘자신의 배우자 조건을 재인식 시킨다’(19.4%), ‘다음 소개 때 주의를 한다’(16.1%), ‘틀린 점을 얘기해 준다’(9.7%)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는 “미혼들이 이성을 소개받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만남을 꺼리게 되고, 그러다보니 결혼이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며 “중매하는 분들이 가급적 정확한 프로필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