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월 임시국회 등원 필요성”

  • 입력 2006년 1월 4일 11시 03분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사진) 의원은 4일 “사학법 투쟁방식을 달리할 때가 됐다. 마냥 장외투쟁만 할 수는 없다”며 2월 국회 등원을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우선 사학법 재개정 원천무효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에 등원해서 당 차원의 사학법 재개정안을 내 놓고 공청회도 해서 국민들에게 여론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소장파 의원들도 장외투쟁 자체에 반발하는 게 아니라, 전망이 보이지 않으니까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론 확산의 방법으로 굳이 장외투쟁 말고도 공청회나 의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서 의정보고회를 하는 방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여야 신임 원내대표 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노무현 대통령은 사학법을 가지고 여야 영수회담을 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6년 12월 노동법 파동의 선례를 봐야 한다”며 “여당의 노동법 날치기 이후에 노동계와 야당이 반발하자, 결국 시행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바로 재개정에 들어갔다.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꼭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한 정부 여당을 향해 “이런 식으로 가선 집권 4년 차에 정말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정권의 운영능력이 한계에 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레임덕을 맞은 지는 오래됐다”며 “국민 통합을 하자고 해 놓고 코드 인사를 하거나, 정부 운영을 할 때마다 국민통합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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