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호남 '깜짝후보?' 거물급 영입은 추진 중…

  • 입력 2006년 1월 23일 11시 59분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김형오)가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공모에 대한 중간결과를 23일 발표했지만 당초의 기대수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형오 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5일간 실시한 이번 공모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20명, 기초단체장 후보 315명 등 모두 63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10대 1명(여고 3년 정책자문), 20대 6명, 30대 40명, 40대 213명, 50대 239명 순이며, 직업별로는 학계 105명 기업체 267명 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공모에서 지방선거 후보자 이외에도 정책자문 분야에서 시민단체와 기업 등으로부터 지원이 있었다”며 “전북지사 후보로 문용주 군장대 교수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 교수가 2차례에 걸쳐 선출직 전북도 교육감을 지냈으며 4년 연속 전북교육청을 전국 최우수교육청으로 만들었다”며 “국가청렴위로부터 청렴성까지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정송학 후지제록스 호남대표(광진구청), 성기태 충주대 전총장(충주시장), 임각수 행자부 전국장(괴산군수) 등의 이름을 공개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관심을 끌었던 정운찬 서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윤종용 삼성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거물급 인사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언급을 피해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거물급 인사 영입과 관련해서는 “설날까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아직 시기가 좀 이르고, 아무래도 야당이니 쉽게 결정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거물급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표에 앞서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에 당내 주자들이 치열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외부인사 영입에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당의 초심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수권정당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외부영입 가능성이 무게를 실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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