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운세 上]“아드보카트, 마지막 대운이 열린다”

  • 입력 2006년 1월 29일 10시 51분


“아드보카트, 일생의 마지막 대운이 열린다.”

2006년 병술년(丙戌年) 새해가 밝았다. 올 6월에는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독일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동아닷컴’은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을 알아보는 첫 번째 순서로 유명 역술인들에게 아드보카트호가 지난 2002년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할 지에 대해 물어봤다.

역술인들에게 물어본 2006 병술년 운세

대체적으로 역술인들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 사이의 궁합이 찰떡이라서, 운명적으로 16강에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봉준역학원’의 김봉준(63) 원장은 “사막의 여우가 롬멜 장군이라면 아드보카트는 잔디밭의 여우”라며 “감독의 사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의 지략이 아주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그는 “축구협회는 감독의 판단에 시비를 걸지 말고 전권을 줘야 한다”며 “올해 운이 굉장히 좋아 16강까지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낙관했다.

김 원장은 이어 구체적으로 아프리카의 신예 강호 ‘토고’를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표팀은 강한 팀에겐 강하고 약한 팀에겐 약한 묘한 징크스가 있다”며 “토고를 주의하지 않으면 2승 1패로 16강에 올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원장은 “선수들의 운이 대체적으로 좋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게 이영표, 박주영 선수”라며 “안정환 선수도 좋다. 박지성은 보합세인데 그래도 운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설기현은 올해 몸조심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남덕역학연구원’의 남덕(65) 원장은 “2006년이 바로 아드보카트 감독 일생의 마지막 대운이 열리는 해”라며 “16강은 틀림없는데 만약 8강에 성공하면 4강까지 내리 갈 것으로 보인다”고 승리를 점쳤다. 그는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안정환 선수가 활약하게 될 것 같다”며 “선수들이 감독을 흠모하는 궁합이므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확신한다”고 장밋빛전망을 내놨다.

무속인 심진송(55) 씨는 8강까지 전망했다. 그는 “국민들이 후원을 많이 해주면 올 해는 축구 선수들 때문에 기뻐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천수와 차두리의 경우 자신의 실력보다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영표, 박주영 선수는 올해는 실력보다는 성과가 조금 적을 것”이라며 “설기현 선수의 경우 부상을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 “이준기, 용이 승천하는 형국” ▼

월드컵의 희망찬 예언을 들은 뒤, 2006년 새해벽두 세간의 최고 화젯거리인 영화 ‘왕의 남자’에 대해 물어봤다. 이 영화는 조선시대 최하위층인 광대와 최고의 권력을 누리던 연산군이 만나 벌이는 광대놀음을 그린 사극으로 입소문을 타고 ‘1000만 관객’ 신화의 고지를 향해 달음박질 하고 있다.

영화의 성공은 ‘꽃보다 아름다운 광대’ 공길 역의 신인 배우 이준기(24) 씨를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처자들의 가슴에 연모(戀慕)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개띠 스타’ 이준기 씨의 병술년(丙戌年) 운세는 과연 어떨까.

이준기라는 이름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김봉준(63) 원장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올해 운이 아주 대단하다”며 “용이 승천하는 형국이랄까, 소위 ‘뜬다’는 운이다. 하루아침에 벼락출세해 온갖 매스컴이 다 달려드는 사주”라고 평했다.

김 원장은 “정치지망생이라면 이번 지방 선거에 출마해도 좋고, 학자라면 논문을 발표해도 좋다. 올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뜰 수 있다”며 “과거엔 별거 아닌 사람이었는데, 우연히 을유년(2005년)을 맞아 자기 뿌리가 생겼고, 병술년에 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준기가 연예인이라고 귀뜸하자, 김 원장은 “도화살(桃花殺)이라고 해서 ‘아름답다, 멋있다, 잘생겼다’는 사주”라며 “멀리 소문도 난다. 특히 활동 무대를 남쪽으로 돌려 일본에 진출하면 더욱더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덕(65) 원장도 “올해 갑자기 아시아의 스타로 발돋움 한다”며 “배짱도 있고, 여러 가지 기가 세고, 성격도 완벽주의자에 의리가 많은 사람이라 혼신의 힘을 다해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렇게 해도 건강상의 이상이 없고 괜찮다”고 낙관했다.

반면 무속인 심진송(55)씨는 “음력 8월까지는 굉장히 인기를 얻을 것이나, 그 다음에는 기우는 운세”라며 “하반기에는 국외로 진출하거나, 군대에 입대하는 게 좋다.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시행 한다면 아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황우석 교수 재기 할까 그대로 몰락할까▼

2005년 을유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단연 ‘황우석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 조작 사건’이었다. 해가 바뀌어도 인터넷에서는 갖가지 음모론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논란의 중심에 선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올해 운세는 어떨까. 황 교수는 과연 재기할 수 있을까.

무속인 심진송(55) 씨는 “올해는 어렵겠지만 3~4년 후엔 연구에서 상당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덕(65) 원장은 “2월부터 서서히 운이 기울어 연구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때마침 그를 돕는 세력이 나타나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고도 연구를 재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가 연구제의를 받고 국외로 가는 수도 있다”며 “사주로 보건대 모든 기술이 맹탕은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반면 김봉준(63) 원장은 “황 교수의 올해 운이 상관탈직으로 모든 직함을 털어내고 구설에 오르게 돼 있다”며 “일년 내내 그 사람 때문에 매스컴에서 시끄러울 것이고, 재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신기하게도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과 황 교수 두 사람 모두의 운세에 삼형살(구속, 구류, 재산상 손실, 사고)이 들어 있다”며 “두 사람이 늘 함께 시비수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사실 노성일 이사장은 지난해 수옥살(囚獄殺)이라고 해서 구속될 운명이었다”며 “겨우 수옥살은 넘겼으나, 마음은 계속 영어(囹圄)의 몸이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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